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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저장소

이직, 새로운 시작

뒷마당 공사후 새로 심은 아기 단풍나무

 

어쩌다보니 이직,

물론 마음은 있었지만, 당장 하던 프로젝트도 나름 AWS관련 프로젝트라서, 배우면 도움도 될것 같기도 하고, 당장은 뭔가 준비가 안되서 조금 준비해서 시도해 봐야지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분께서 아는 지인이 AWS팀인데, 사람구하는데 생각 있냐고 지나가는 말로 물어본거에, 앗 그래요? 하고 별 생각없이 이력서 전달했다가.. 정말 정신없는 한달을 보냈다.

 

처음 이력서를 보낸게 11월 9일이고, 최종 오퍼를 받은게 12월 10일이니 한달동안 인터뷰 준비한다고 정말 정신없이 달렸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데, 준비는 잘 안된 상태였지만, 운명처럼 - 부족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고, 나의 경력을 필요로 하는 팀이 있어서 운 좋게 합격한거 같다. 특히나 한국인 프리미엄이 없었으면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1차 면접에서 떨어졌을텐데, 정말 운이 좋았다.

 

11년간 다니던 회사라 정도 많이 들었지만, 어찌보면 너무 한 곳에서 안주하며 지낸게 아닌가 싶다. 그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우물안 개구리처럼 새로운 변화에는 많이 뒤쳐져 있던거 같아, 고생문이 훤히 보이는 선택이고, 연봉도 더 많이 낮춰서 가는 선택이었지만, 2년후 혹은 5년후의 미래를 위해 고생을 선택했다.

 

Farewell 메일을 받아보기만 하다가 보내려니 기분이 묘했고, 마지막날 재택으로 집에서 farewell 메일을 보내다보니 마지막 날이라는게 실감은 안났는데, 오후 5시 지나자마자 회사 Email 계정이 차단되고 나니 그제서야. "아! 이제 메일 체크 안해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이제야 11년간의 한 회사 인연이 끝이네. 라는 감정이 밀려왔다.

 

새로운 회사는 1주일만 쉬고 바로 출근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직하면서 하루라도 쉬고 이직을 한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일부러? 1주일이나 여유를 두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1주일간 편히 쉴 수 있지는 않을것 같아 아쉽지만 남은 1주일 잘 준비해서 새로운 시작 잘 해봐야지.

 

11년간 고생했다.

이제 다시 새로 고생해보자.

나는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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