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가 주간보고를 위해 일주일동안 뭐 했나 생각하다 보면, 막상 스크립트 몇개 짜거나, 이슈 몇개 수정한게 전부일때가 많은데,
지금의 내 연봉을 받아도 되는건가 싶을때가 있다.
그러다가도, 팀원들 일하는거 보면, 그래도 그들보단 내가 잘 하고 있음에 위안을 삶긴 한다.
(가장 맘에 안드는 팀원의 특기는 별거 아닌 쉬운 일을 아주 어려운 일처럼 포장해서 한참 헤매면서 일하는건데.. 이것도 능력이겠지만 보고 있으면 답답함 한가득.)
그리고 회사가 돈을 버는걸 생각해보면, 개인들의 노동력의 산술적인 합이 회사의 수익이 아니라, 그동안 세워둔 기반을 유지만 해도 돈을 버는 구조라서, 어쩌면 노동의 가치 == 수익이라기 보단, 그동안 쌓아둔 회사의 가치에 나는 유지하는데 살짝만 기여만 해도, 기존에 쌓아둔 자산을 바탕으로 별달리 하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냥 소속되어 있다는것 만으로도 어찌보면 월급받을 자격이 있는거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지적자산과 시장 지위를 선점한 기업은 (과거에는 노력을 해서 그 위치에 오르긴 했지만) 유지만 해도 막대한 수익을 벌고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하려는 기업은 망하지만 않으면 성공한거고..
나라로 넓혀서 생각해보면, 미국같은 나라에서 사는 개인은.. 그동안 미국이라는 나라가 선점해놓은 경제적 우위로 인해, 별거 하는거 없어도 미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다른 어렵게 사는 나라에 비해 풍족하게 살아가지만, 한국만 해도 죽어라 공부하고, 죽어라 일해야 겨우 밥 먹고 살아가게 되는데 말이다. 물론 한국보다도 더 못사는 나라가 지구상에는 더 많지만, 항상 아래보다 위를 보게 되다보니..
쓰다보니 내용이 이상하게 흘러간거 같은데, 결론은. 이번주에 한게 별로 없어보이긴 해도, 나는 월급받을 자격은 있으니.. 지금의 삶을 당당히 누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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