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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저장소

쉼 없이 달려온 나.

언제부터일까? 뭔가 여유롭게 쭉 쉬어본 이력이 없는거 같다.

 

대학교 다니면서 군대갈때, 보통은 휴학도 하면서 좀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입대하는게 보통일텐데, 입대 날짜가 기말고사 한 가운데라서 수업의 반은 기말고사 보고, 어쩔 수 없이 못본 과목은 레포트 대체다 보니, 입대 전날까지도 밤에 레포트 쓰던 기억 뿐이다.

그리고 제대하고 바로 복학하는 바람에, 제대하자마다 다시 적응하느라 바빴던거 같고,

 

졸업하고 어찌어찌하다가 바로 운 좋게 취업되서 바로 회사생활이라는것도 해보았는데,

 

회사생활하면서 이직을 2번+1번 했는데, 2번은 전혀 다른 회사로의 이직이고, 1번은 같은 회사에서 다른 지역으로 transfer라 이직은 아니지만 이직보단 이민에 가까운거였는데,

처음 이직의 경우 상황이 좀 특이해서 첫 회사에서 퇴직은 했으나, 다음 회사는 정해지진 않은터에,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던 "다른 회사"에서 우선은 하던 프로젝트만 마무리하면서 구직활동을 할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다른 회사"에서 일하게 되는 바람에..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자연스런 Roaming이 되버린 상황.

두번째 이직도 거의 공백없이 12/31일까지 2번째 회사 출근, 1/2일 다음회사 출근. 마지막 1주일정도는 휴가쓴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내 기억엔 그때 다음 회사에서 영어를 많이 쓰다보니, 퇴근하고 영어학원 다니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기억뿐이라.. 

현재까지 마지막 회사인 지금 회사의 경우, 초기 2-3년은 너무 일이 많고 바쁘게 흘러가서 제발 일요일이라도 쉬게 해달라고 애원하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나마 점차 맡은 업무가 후방으로 조금씩 바뀌고, 문화도 조금은 Work balance를 챙겨가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그 강도가 덜하긴 했지만, 9시 퇴근이 그나마 빨라진거였다.

그런 와중에 머나먼 나라에 있는 회사 본사로 transfer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 이때도 한국에서 일요일 밤 비행기 타고 출발해서 머나먼 나라에 일요일 밤 도착 후, 다음날부터 바로 낯선 곳에서 첫 출근해서 또 쉼 없이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특히나 단순히 회사만 옮긴게 아니라 나라를 옮긴거다보니, 정말 끝없는 미션의 연속이었다. 아니, (현재진행형으로) 연속이다. 신분증, 운전면허증, 은행, 집, 유틸리티,  등등..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적응하려니 더 쉽지 않고, 나 혼자만 챙기면 되는게 아니라 딸린 식구들도 다 챙겨야 하니 정말 쉽지 않은 미션의 연속이었다.

 

벌써 2년이 지났으면 미션도 좀 마무리되고 안정이 될법도 한데, 여전히 신분문제도 있고 최근엔 끝판왕인 집 미션으로 인해, 그나마 애들 재우고 예능/미드보는 즐거움 조차 즐길 여유가 사라진 요즘.

 

잊고있던 썸머타임이 끝나면서 갑자기 생겨버린 1시간에 뭐할까 하다가 문득 너무 오래 방치되고 있는 윤기나라에 이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토로해보고자 글을 남기게 되었다.

 

 

갑자기 생겨버린 1시간도 따지고 보면 예전에 사라진 나의 1시간이라.. 조삼모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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