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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과 꽃

자세한 시 글귀는 생각이 안났지만, 아래의 시 내용이 종종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은, 나에게는 뭐랄까? 삶에서 한번이라도 "뜨거운" 순간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잘 살다 갔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꽃도 어차피 금방 질껀데,, 라는 생각에 좋아하진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꽃을 보면 지금 그 순간 화려한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앞선다.

지금은 고개를 숙이고 죽어가는 해바라기지만 이런 찬란한 순간이 있었다.

 

나에겐 그 뜨거운 순간이 있었을까? 아니면 오고 있을까?